신혼여행 일정 정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대화가 “며칠 갈까?”예요. 저도 결혼 준비하면서 남편이랑 “일주일 갈까?”, “5일이면 너무 짧나?” 하면서 수없이 고민했어요. 친구들 중에는 3박 5일로 다녀온 커플도 있고, 반대로 2주 넘게 장기 여행 다녀온 커플도 있더라고요. 여행은 길수록 좋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길게 가면 체력, 비용, 일정 관리 등 고민할 게 많아지더라고요. 오늘은 짧은 신혼여행 vs 긴 신혼여행, 각 일정별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보며 어떤 선택이 두 사람에게 더 잘 맞는지 도와드릴게요.

1. 짧은 신혼여행의 장점 – 부담 없는 일정

짧은 신혼여행, 보통 3~5일 일정은 시간과 예산 부담이 적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결혼식 직후 곧바로 출발해도 무리 없고, 일정을 간단하게 짜기 때문에 계획도 수월해요.
직장인 신혼부부라면 연차 부담도 적고, 장거리 이동 없이 동남아, 일본, 대만, 국내 호캉스처럼 가깝고 실속 있는 여행이 가능해요.
무엇보다 짧은 만큼 에너지를 집중해서 강렬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에요.

2. 짧은 신혼여행의 단점 – 아쉬운 여운

짧은 일정의 단점은 바로 아쉬움이에요.
막 여행에 적응할 즈음 돌아와야 하고, 긴 여정이 주는 여유와 힐링을 느끼기 어렵죠.
비행시간이 긴 경우엔 도착하고 쉬다 보면 실제로 여행하는 시간이 이틀도 안 되기도 해요.
또 여행지에 따라 이동 중간에 하루를 날리는 경우가 많아서, 긴 비행에 비해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수 있어요.

3. 긴 신혼여행의 장점 – 충분한 휴식과 추억

긴 신혼여행은 7일~14일 이상을 말해요.
이 정도 일정이면 하나의 도시나 나라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고, 바쁘게 움직이기보다 느긋하게 쉬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구조예요.
또 여러 도시를 이동하거나 스냅 촬영, 투어, 액티비티까지 골고루 경험할 수 있어서 신혼여행을 인생 최고의 여행으로 만들기 좋아요.
몰디브, 유럽, 미주처럼 장거리 목적지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4. 긴 신혼여행의 단점 – 체력과 예산 부담

긴 일정은 그만큼 체력적으로 소모가 크고, 예산도 훨씬 커져요.
항공료, 숙박, 식비, 투어 등 일수에 따라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일정 관리도 훨씬 복잡해져요.
또 여행 초반엔 신나지만, 중후반부터는 피로감이 쌓여 서로에게 짜증을 낼 수 있는 경우도 있어요.
한 곳에서 너무 오래 머물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고요.
둘 다 바쁜 직장인이라면 긴 여행으로 인한 업무 공백도 부담이 될 수 있어요.

5.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 선택하기

짧고 굵은 여행이 잘 맞는 커플도 있고, 여유 있게 길게 가는 걸 선호하는 커플도 있어요.
결혼 준비가 너무 힘들었거나 체력이 약한 커플이라면 짧은 일정으로 호캉스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게 좋아요.
반면, 여행을 자주 가지 못하고 평소 바쁜 생활을 하는 커플이라면 이번 신혼여행만큼은 길게 다녀오는 걸 추천해요.
무엇보다 서로의 라이프스타일, 체력, 직장 스케줄 등을 현실적으로 고려해서 서로 합의된 일정으로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6. 절충형 신혼여행도 있어요

꼭 둘 중 하나로 정할 필요는 없어요.
요즘은 짧게 해외 다녀오고, 이후에 국내에서 짧은 여행을 한 번 더 가는 방식도 많고,
결혼식 직후 짧은 여행을 다녀오고, 휴가를 모아서 한두 달 뒤에 긴 허니문을 떠나는 부부도 있어요.
또 ‘1차 신혼여행’은 가까운 곳, ‘2차 허니문’은 장거리로 계획하는 방식도 부담을 줄이면서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에요.

짧은 신혼여행이든, 긴 신혼여행이든 둘에게 맞는 일정이 가장 좋은 일정이에요.
여행은 길이보다 어떻게 즐기느냐,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훨씬 중요해요.
예산, 일정, 컨디션을 고려해서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조로 짜면, 3박이든 13박이든 모두 만족스러운 신혼여행이 될 수 있어요.
오늘 정리한 장단점을 참고해서 두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신혼여행 일정을 찾아보세요.
진짜 기억에 남는 여행은 며칠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떤 감정과 추억이 담겼느냐로 결정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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